묵뚝뚝 통마늘맛 감자칩 후기, 60g 양과 가격 맥주 궁합은?

처음 보는 과자를 발견하면 궁금해서 사보는 편이지만, 그렇다고 처음부터 여러 봉지를 사는 건 조금 망설여져요.

 

맛이야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고 특히 마늘처럼 향이 확실한 과자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.

 

묵뚝뚝 통마늘맛도 처음에는 딱 그런 과자였어요.

 

회사 앞에 오래된 동네 슈퍼가 하나 있는데 점심시간에 들렀다가 과자 코너에서 처음 보는 감자스낵을 발견했어요.

 

전한테는 이름도 생소했고 통마늘맛이라는 것도 궁금해서 2,000원을 주고 한 봉지만 사봤는데, 결과부터 말하면 저는 이 한 봉지를 먹어본 뒤 온라인에서 두 박스를 주문했습니다.

 

처음부터 박스로 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먹어보니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.

 

 

묵뚝뚝 통마늘맛은 마늘향보다 감자와 식감이 먼저였어요

 

봉지를 뜯고 한 조각 먹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"바삭하다"보다는 "와드득한다"에 가까웠어요.

 

얇은 감자칩처럼 입에 넣자마자 가볍게 부서지는 느낌이 아니라 어느 정도 두께감이 있어서 제대로 씹는 맛이 있더라고요. 실제 패키지에도 '두툼하니 좋아유'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한 번 먹어보니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 바로 이해됐습니다.

 

봉지에 표시된 내용을 살펴보면 국산 감자를 사용했고 감자 함량은 85%예요. 저는 양념이 너무 강해서 감자 맛이 묻히는 과자보다는 감자 자체의 고소한 맛도 어느 정도 느껴지는 쪽을 좋아하는데, 묵뚝뚝은 그런 부분에서도 제 입맛과 잘 맞는 편이었어요.

 

무엇보다 통마늘맛이라는 이름 때문에 예상했던 것만큼 마늘이 앞에 확 나서지는 않았습니다. 마늘향만 강하게 남는 느낌보다는 감자를 씹으면서 자연스럽게 통마늘 풍미가 따라오는 쪽이었고, 그래서 몇 개 먹고 물리는 것보다는 다음 조각을 계속 집게 되더라고요.

 

결국 제가 이 과자를 기억하게 된 건 강렬한 양념보다는 씹을 때마다 들리는 와드득 소리와 두툼한 식감 때문이었어요.

 

 

60g 한 봉지는 많지는 않지만 묘하게 적당했어요

묵뚝뚝 한 봉지의 용량은 60g이에요. 과자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60g이 넉넉하다고 하기는 어려워요. 저도 한 봉지를 다 먹었을 때 "딱 좋다"보다는 솔직히 조금 더 먹고 싶다는 쪽이었습니다.

 

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렇다고 너무 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거예요.

 

하나 더 있으면 충분히 뜯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만 먹자고 마음먹으면 또 참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. 너무 큰 봉지는 처음에는 조금만 먹겠다고 해놓고 결국 끝까지 먹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, 60g은 한 번 먹고 끊기에 나쁘지 않은 양처럼 느껴졌습니다.

 

그래서 혼자 간식으로 한 봉지를 먹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이 정도가 편할 수도 있겠더라고요. 배를 채우기 위한 간식이라기보다는 바삭한 게 당길 때 가볍게 꺼내 먹는 쪽에 가까웠어요.

 

 

 

2,000원 주고 산 과자를 개당 1,400원꼴로 다시 샀어요

처음 구매한 곳에서는 한 봉지에 2,000원이었어요.  새로운 과자를 시험 삼아 한 번 먹어보기에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지만, 자주 먹는다고 생각하면 가격을 조금 따져보게 되잖아요. 저도 처음에는 굳이 가격 비교까지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.

 

그런데 점심에 한 봉지를 먹고 오후에 일을 하는데 자꾸 생각나는 거예요.

 

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아까 먹었던 그 와드득한 느낌이 다시 당기더라고요. 결국 퇴근하기도 전에 온라인으로 가격을 찾아봤고, 제가 구매했을 당시 박스로 계산해보니 한 봉지당 약 1,400원꼴이었습니다.

 

동네 슈퍼에서 산 가격과 비교하면 한 봉지당 약 600원 차이가 나는 셈이에요.

 

한 봉지를 처음 먹어보는 상황이라면 굳이 박스까지 살 필요는 없겠지만 저는 이미 직접 먹어보고 다시 생각나서 검색하고 있는 상태였어요. 맛은 확인했고 온라인 가격까지 더 괜찮으니 그다음 결정은 빨랐습니다.

 

두 박스를 주문했어요. 개인적으로 과자를 처음 먹은 날 바로 박스로 재구매하는 경우가 흔한 편은 아닌데, 묵뚝뚝은 점심에 처음 먹고 퇴근하기도 전에 주문까지 끝냈으니 꽤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에요.

 

 

 

묵뚝뚝 통마늘맛은 맥주 안주로 먹었을 때 더 마음에 들었어요

 

박스로 주문해두고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맥주 마실 때도 한 봉지를 꺼내게 됐어요.

그리고 저는 간식으로 먹었을 때보다 이쪽이 더 좋았습니다.

 

맥주를 한 모금 마신 뒤 두툼한 감자칩을 와드득 씹으면 고소한 감자 맛과 통마늘 풍미가 같이 느껴지는데, 이 조합이 생각보다 정말 잘 맞더라고요.

 

마늘맛이 너무 세게 남는 스타일이었다면 맥주 맛까지 방해했을 수도 있는데 제 입맛에는 그 정도로 과하지 않아서 가볍게 곁들이기 좋았어요.

 

별도의 안주를 만들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맥주만 마시기에는 심심한 날 있잖아요. 그럴 때 한 봉지 뜯어놓기 좋은 느낌이었어요.

 

60g이라는 양도 맥주 안주로 생각하면 또 다르게 보였습니다. 혼자 맥주 한잔하면서 먹기에 과하게 많지 않고, 다 먹고 나서 조금 아쉬운 정도에서 끝나니 오히려 부담이 덜했어요.

 

묵뚝뚝 감자칩 박스 구매는 이런 분이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

제가 직접 먹어본 기준에서는 처음부터 박스로 구매하기보다는 통마늘맛이나 두툼한 감자칩을 좋아하는지가 먼저일 것 같아요.

 

묵뚝뚝은 얇고 가벼운 감자칩을 좋아하는 분보다는 씹었을 때 와드득하는 식감을 좋아하는 분에게 더 잘 맞을 것 같고, 마늘 풍미가 들어간 짭짤한 과자를 좋아한다면 한 번 먹어볼 만한 쪽에 가까웠습니다.

 

특히 맥주 안주로 먹을 과자를 찾고 있다면 저는 이 부분에서 점수를 조금 더 주고 싶어요. 제가 두 박스를 구매한 뒤 실제로 맥주와 함께 먹어보니 그냥 간식으로 먹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거든요.

 

다만 60g이라 한 봉지를 넉넉하게 먹고 싶은 분에게는 양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. 저는 한 봉지를 먹고 조금 더 당기는 정도가 오히려 적당했지만, 양을 중요하게 보는 분이라면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구매하는 게 좋겠습니다.

 

처음에는 회사 앞 오래된 슈퍼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름도 낯선 과자였어요. 그런데 한 번 먹어본 뒤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온라인에서 두 박스를 주문했으니, 제 경우에는 재구매 여부를 오래 고민할 필요가 없는 과자였습니다.

 

지금은 박스로 사둔 묵뚝뚝을 하나씩 꺼내 먹고 있는데요. 저는 아마 다음에도 맥주가 당기는 날이면 냉장고보다 먼저 과자 쟁여둔 곳부터 확인하게 될 것 같아요.

 

묵뚝뚝 감자칩